타블렛 경쟁사들이여!

March 03,2011                      hit:(6473)

iPad 2가 드뎌 나왔다. 1월초 병가떠나 무수한 억측을 낳았던 스티브 잡스가 신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깜짝 등장한 이벤트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그리고 앱의 업그레이를 의미했다. 물건만 쳐다보는 사람들 그리고 타블렛 경쟁사들에겐 그랬을 것이다.

아이패드 1이 타블렛이라는 디지털 기기의 새로운 "카테고리"(피씨 놋북 스마트폰 등)를 정의한 사건이었다면 오늘 이벤트의 주인공 아이패드 2는 "Post PC"를 정의하는 "완전한 정복자"로 봐야할것이다. 단지 기술적인 업그레이드 신제품이 아니라 일찍이 잡스가 말했던 것처럼 디지털 가전 시대의 더 새로워진 "the bicycle for the mind"였다.

iPad 2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보면 듀얼코어 A5 칩셋의 등장으로 2배 빨라졌고 통합 GPU는 9배나 빨라졌다고 한다. 카메라는 전면과 후면에 배치돼 페이스 타임 또 포토 부스 등의 앱이 추가됐고 아이패드용 iMovie/거라지 밴드 등의 엔터테인먼트 앱이 새롭게 나왔다. 두깨는 33%나 더 얇아졌으며 이 모든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하고도 여전히 10시간 풀배터리 타임을 약속했다. 가격의 변화도 없었다. 오히려 3G 모델의 가격은 20달러 인하된 것이다.

아이패드 2의 발표가 있자마자 컴퓨터월드의 프레스턴 그랄라 기자는 "그래두 모토롤라 Xoom이 아이패드 2를 제압한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경쟁사들 세계의 정신적 자위로는 충분할지도 모르겠다. 그랄라의 변을 잠깐 살펴보자…ㅋㅋ
http://blogs.computerworld.com/17907/motorola_xoom_versus_the_ipad_2_the_xoom_is_a_clear_winner

"듀얼코드 자이로스코프 거의 모든 하드웨어 사양이 동등하지만 iOS 4.3은 약간의 변형일뿐…구글 허니콤은 완죤히 새로운 타블렛용 파워풀 오에스며 iOS보다 더 성능이 뛰어나다."
"크롬브라우져가 사파리보다 낫다는 것은 모두가 안다."
"플래쉬가 미지원이다. Xoom에는 곧 지원된다."
"아이패드는 애플이 원하는 대로 앱 다운로드를 받아야만 한다."

읽어보면 이정도의 논리를 갖고 Xoom이 조타하니 이 친구 얼마나 더 오래 기자생활을 하게될지…잘 모르겠지만…안타깝다. 댓글을 보면…정말 가관이다. 그러고도 이름석자 걸고 테크기자라고 할 수 있겠나. 허긴…"다 해봐서 다 안다"고 거짓뿌렁에 자화자찬에 빠진 일국의 대통령도 있으니…그냥 넘어가련다…

하드웨어만으로보면 아이패드2던 어떤 최신형 타블렛이 됐던 대동소이다. 큰 차이없다. 하지만 갖고 무얼할 수 있냐를 놓고보면 천지차이란 사실을 직시하자! 경쟁사들은 반성해야한다. 기껏해야 삼성 갤탭이 있었고 이제 모토롤라 Xoom이 나왔다. 타블렛에 특화됐다는 구글 허니콤 오에스 앱은 불과 1백개다. iPad용 앱은 6만5천개가 넘는다. HP의 WebOS 버젼 타블렛도 6개월 뒤에나 것두 나와봐야 알수있다. 블랙베리 플레이북의 언플도 이젠 늑대소년 이야기 정도로 들린다. 애플세금이라고 주장하던 사람들 어디갔나. 경쟁사들이 애플 제품보다 비싸게 타블렛을 선보이는걸 어캐할까... "자동차를 쫓아가는 강아쥐 신세"란 미국 속담이 있다. 절대 불가능한 도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게 오늘날 타블렛 경쟁사들의 신세다.

이날 애플에서 시연한 iMovie, Garageband 등의 앱은 왜 아이패드 2가 포스트 PC를 선도하는 정복자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똑같이 카메라 달렸고 촬영할 수 있다해도 갖고 무얼 어캐할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런면에서 여전히 경쟁사들은 준비안된 타블렛을 내놓고 따라잡았다고 한다. 그러니 바보소리 듣는거다.

다름아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앱스트어로 연결된 애플 에코 시스템이 포스트 피씨 타블렛 시장에서 얼마나 중차대차한 바탕환경인지를 친절하게 보여준것 아닌가! 애플 사이트엔 이미 아이패드 2의 동영상 광고가 올라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페이스 타임으로 손녀와 화상통화를 보여준다. 아이무비로 동영상을 편집하고 거라지밴드로 노래를 만든다. 손가락질로 창조활동의 시작. 의미인 즉, "아름답다, 쉽다, 갖고싶다!"

오늘 이벤트 마지막에 카랑카랑한 특유의 목소리로 잡스가 말했다.

"This is worth repeating. It's in Apple's DNA that technology is not enough. It's tech married with the liberal arts and the humanities. Nowhere is that more true than in the post-PC products. Our competitors are looking at this like it's the next PC market. That is not the right approach to this. These are pos-PC devices that need to be easier to use than a PC, more intuitive. The hardware and software need to intertwine more than they do on a PC. We think we're on the right path with this."

"한번 더 언급하겠다. 기술력만으로 애플 DNA를 논할 수 없다.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인문 사상과 기술"과의 결합이 바로 애플의 DNA다. 특히 "포스트 PC 기기"를 논할때 이런 기조는 더더욱 중요하다. 우리의 경쟁사들은 "차세대 PC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틀려부렸다. "포스트 PC 기기"의 의미는 피씨보다 사용하기 쉬워야하며 더 직관적이어야 하고 그 속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피씨에서 보다 더 밀접하게 연결작용해야 한다. 그런의미에서 우린 아이패드 2와 함께 제대로 방향을 잡았다고 생각한다."

타블렛 경쟁사들이여…말만 갈아탄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달릴 길이 있어야 말이 뛸 것 아닌가…^^

comment : (4)

jp   2011/03/04 10:39 [delete] Reply
128bit님, misner님, Guitarist님 댓글 감사합니다...^^
여전히 honenycomb/Xoom이 스펙스펙으로 더 낫다고 물고늘어지는 집요한 기사들도 계속 나오네요...ㅋㅋ 의도적으로 싸움붙이는 글같아서...미국도 똑같습니다...ㅋㅋ

또 한편에선 아이패드 2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만족할만한 수준"이긴 하지만 "놀랄만한 내용이 빠졌다"는데...이거야 원 애플이 신제품 발표할 때마다 무슨 경천동지할 스펙이 담겨있어야한다는 말엔 할말이 없군여...그래서 아이패드 3엔 레티나 디스플레이가 꼭 들어가겠구나 생각도 해봅니다...^^

   

guitarist   2011/03/03 09:22 [delete]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아버님 꼐서 그토록 기리단 아이패드2가 나왔으니 이젠 지르는 일만 남았군요...ㅎㅎ

   

misner   2011/03/03 12:09 [delete] Reply
가격이 모든 것을 말해 주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태블릿 회사들 머리를 쥐어뜯고 있을 듯 합니다. 비싼 가격으로는 정말 할 수 있는 일이 그 잘난 "동영상 감상"과 "웹 서핑" 뿐이고, 더 낮은 가격으로 가자니 더 고사양의 기계가 더 싸다면 그것만으로도 패배를 시인하는 것이고.. 아마도 통신사와 모종의 딜을 하겠죠. 출시가, 보조금의 그 복잡한 논리로요.
하지만 그럴수록 하드웨어 기기는 통신사의 수족이 되어갈 뿐이고..

준비되지 않은 도전이 참으로 무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분간 애플의 독주가 계속될 듯 하네요.

그나저나 iPad2 가격을 보면 연말에 iPad3 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이지 않나요? iPad3 는 지금 허니컴 태블릿 제품들의 가격으로 가고, iPad3 가격을 조금 낮추거나 기 구매자들에게 쿠폰을 주는 식으로 말이죠. retina 해상도가 눈에 자꾸 아리네요.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JP 님.

   

128bit   2011/03/03 11:14 [delete] Reply
이제.....문제는..
지금 가지고 있는 아이패드를 얼마나 비싸게 잘 처분하는가...네요...;;;
오늘 한국 애플스토어에... 아이패드가 무려 13만원이나 가격을 낮췄다는....ㅠ.ㅜ
아이패드 2로 기변하기 위해서는 상태 A+아이패드를 가지고 있더라도.. 최소 20만원 이상 금액 손실이 생기겠군요..
그외... 아이패드 1전용 비싼케이스등..까지 치면....;;;;;

물론 후회는 안합니다... 그간(4개월?) 20만원의 가치는 하고도 남을 정도로 잘 써왔으니까요...
아. 한국 출시는 미정이니까.... 한 3달 정도는 더 쓰게 되겠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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