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rce that through the green fuse drives the flower / Drives my green age; that blasts the roots of trees / Is my destroyer. / And I am dumb to tell the crooked rose / My youth is bent by the same wintry fever….by Dylan Thomas
전세게 최대 미디어그룹 디즈니가 스티브 잡스와 쿠퍼티노 애플 리테일팀으로부터 한 수 단단히 배웠군여…ㅋ 잡스는 자신이 키워온 Pixar를 디즈니에 합병시키면서 이미 디즈니 최대주주이며 오랫동안 이사로 활동해왔습니다. 이런 관계로 볼때 별로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그 내용이 재밌습니다.
경기불황의 여파로 대다수의 리테일 매장들이 축소경영을 벌이는 와중에 디즈니 이사회는 지난 10월 1일 중대 결정을 내렸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등 전세계적으로 운영되는 340여개의 디즈니 스토어를 새롭게 혁신적으로 단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물론 몇개의 새로운 스토어가 추가되며 이중 뉴욕 맨하턴 한복판 타임스퀘어에도 대형매장이 열린다.
디즈니에서 내린 스토어 리메이크의 포인트는 "Imagination Park." 지금껏 각종 디즈니 상품만 진열대에 잔뜩 늘어놓던 방식에서 탈피해 스토어 자체가 일종의 테마파크처럼 꾸며지고 특히 애플의 테크놀러지를 도입해 하이테크 인터엑티브 기반의 매장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디즈니 랜드나 월드를 방문해서 놀던 사람들에게 스토어만 방문해도 같은 효과를 맛보게 해준다니 완전히 새로운 메이크오버가 아닐 수 없다. 디즈니는 리메이크 플랜에 스토어당 1백만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모두 3억5천만달러의 돈이 드는 엄청난 규모의 투자며 일단 캘리포니아 LA에 그 첫 매장이 내년 5월 개장된다. 최신 기술을 적용한 매장으로 소비자들은 다양한 테크놀러지 체험을 하게된다고 한다.
이런 플랜을 놓고 이사회에서 격론이 벌어졌다. 일부 이사들은 디즈니 스토어가 무책임한 부모들에게 아이들 놀이터나 탁아소쯤으로 변질될것을 우려했고 손님들이 구경만 잘하고 나갈것을 걱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디즈니 이사회는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푸는 때가 다가온 순간 우리는 준비돼있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했다. 그리고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꿈을 크게 갖자"(Dream Bigger)고 주장하며 "먼저 프로토타입 스토어 하나를 만들고 그 성과를 지켜보자"고 말한 잡스가 있었다는 것.
이같은 잡스의 충고는 이미 오래전에 나왔고 시범매장이 엘에이 인근 글렌데일에서 작년부터 운영돼왔다. 결과는 대만족, 이제 잡스의 철학이 디즈니 전 매장에 새롭게 포장될 일만 남아있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디즈니 스토어(테마프크 매장 포함)는 연간 300억달러 매출을 기록하는 최대규모다. 스토어 사업 진출 초기 600여개 매장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하락을 면치못했고 2002년엔 1억달러의 손실을 감수해야했다. 반면 스토어 면적당 벌어들이드는 돈의 최대가치는 1 squre foot당 4700달러를 기록한 애플 리테일 샵이 최고다. 미국 최대 전자백화점 Best-Buy의 1 square/foot 당 벌어들이는 돈은 겨우 1천달러. 컴퓨터 뿐만 아니라 리테일 매장 디자인에서 관리와 운영까지 업계 최고가 바로 애플이다.
디즈니의 새로운 계획은 이미 애플 리테일 샵이 입증한 컨셉이다. 바로 "touch and feel"…다시말해 만져보고 느끼고 좋으면 사라는 것이다. 잡스와 쿠퍼티노 리테일 팀의 충고가 하나하나 반영될 디즈니샵은 거의 애플 리테일 샵의 운영 방식대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지니어스 바의 친절한 테크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즐겁게해주고 애플티셔츠와 같은 유니폼을 입은 직원들이 디즈니샵을 방문하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30분간의 어린이날"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키 마우스 캐릭터들이 곧 Pixar-esque 디자인으로 탈바꿈할 날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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