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따라잡기 8...Changing the Video Game

January 21,2010                      hit:(7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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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애플 스페셜 미디어 이벤트를 앞두고 열기가 후끈합니다. 타블렛이 마침내 그 모습을 보일지…새로운 i5/i7 Macbook Pro가 나올지…아이폰 오에스 4.0은…등등 스티브 잡스가 소개할 애플의 "새옷"에 온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왜냐구여? 팔육파니까죠…ㅋㅋ 지난해 이곳에서 두 차례에 걸쳐 탱구님, 님 등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이벤트 실황 댓글 달리기했던 일이 생각나는 군여. 아마 올해 첫 행사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벌써 준비중인거 같습니다.ㅋ

요즘들어 미국 IT 언론 역시 애플 행사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분석들이 부쩍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외나무 다리에서의 진검승부를 기대하는 심리 때문인지 애플과 구글의 대결상으로 몰아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그게 맞던 아니던 언론의 생리라는게 그렇죠. 나아가서 이제는 구글과의 대결을 위해 애플이 마소와 협력관계를 갖는다는 글이 20일자 언론에 도배질이 돼있습니다. 마소의 빙이 아이폰 모바일 검색엔진이 될것이라는 등…그럴수도 있겠죠!

허나 제 관심은 검색엔진 대결보다는 앱스토어에 꽃혔습니다. 님께서 소개해주신 "Apple App Store Economy"의 그래픽도 있었지만 앱스토어중에서도 특히 게임산업이야기가 관심을 끄는 군여. 해서 이번엔 "게임산업을 바꾸는 애플"을 보면서 잡스 따라잡기를 해보죠. ^^

Game Developer for App Store Eco System

잡스가 아이폰을 소개할때만해도 사실 앱스토어의 엄청난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을 처음 소개하면서 그가 기대했던 것은 새로운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였고 그 예상대로 비디오 게임 업계 판도가 변하고 있습니다. 것두 아주 깊게… 비디오 게임 시장의 소비자만을 유혹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애플 앱 스토어가 가져온 것은 새로운 그리고 더 새로운 게임 개발자들의 출현입니다. 앱스토어 유로앱 다운로드는 전체 20%정도이지만 2009년 한해 45억달러 매출을 기록했고…와…2013년에 가면 216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한다는 글을 보셨을겁니다. ( http://gigaom.com/2010/01/12/the-apple-app-store-economy/ ) 엄청난 시장이죠. 헌데 이중 대다수의 유로 다운로드가 "게임"이란 사실입니다. 결국 잡스가 예상했던 것처럼 아이폰/아이팟터치를 앞세워 앱스토어에서 벌어들이는 실질적인 돈은 유료게임 어플에 있다는 것이죠.

앱스토어가 가져온 시장 변화에 앞서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 시장의 판도를 간단히 살펴보면 개발자들의 세상이 아닙니다. 게임기 콘솔 제조사의 시장이고 개발사들은 이들과의 프랜차이즈 및 라이센싱 계약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2009년 비디오 게임업계 총매출은 전년대비 8% 하락해서 약 20억달러가 빠져나갔습니다. 연말 성수기에서 다소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긴 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역시 비디오 게임업게의 실적을 상승보다는 전년과 같을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닌텐도 세가 소니 그리고 엑스박스로 촉발된 2백억달러 시장이 요즘들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전세게적인 불황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속내에는 아이폰과 타블렛 그리고 앱스토어의 성장에 어떤 대응을해야할지 혼란을 겪고 있는게 역력합니다.



이제 애플 아이팟 터치/아이폰 그리고 앱 스토어가 이처럼 게임시장 판세에 균열을 가져왔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는 사실입니다. 그 충격이 아이폰이 이통사에 던져준 충격보단 덜한 것이지만 이제 다목적 기기로서의 타블렛까지 가세한다면 게임시장의 판세가 적어도 애플이 유도하는 쪽으로 더 빠르게 변할 것을 쉽게 내다볼 수 있습니다.

변화의 첫 양상은 마치 IMF 이후 국내 벤처업계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것처럼 독립 비디오 게임사의 창업붐입니다. 그들이 노리는 것은 애플의 앱스토어이고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그리고 타블렛을 위한 게임개발이고 동시에 지난해 45억달러나 기록한 앱스토어 시장에서의 "대박의 꿈"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신생 아이폰 게임 개발사 NGMOCO의 사이먼 제프리대표(CEO)는 이렇게 말합니다. "현재 게임 콘솔업체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비용은 상승하고 사장은 좁아들고 무한경쟁 체제에 놓여있다. 이미 이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막대한 리스크를 각오해야하며 실패에 따른 댓가도 막대하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창조적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의 게임시장을 보면 마치 오래전 세가 제니시스와 슈퍼 닌텐도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개발과 창조가 동시에 불붙은 상황이다."

제프리 대표의 말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그가 바로 얼마전까지 게임업체 세가의 COO였기 때문일것입니다. 지난 6월 그는 NGMOCO로 말을 바꿔탔습니다. 이 회사 창업자 역시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Electronic Arts 시니어 부사장을 지냈던 닐 영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앱스토어 대박과 새로운 게임 창조의 미래를 꿈꾸면서 만든 회사였습니다.

그럼 전통 게임회사 창업과 아이폰 게임용 창업의 차이점을 살펴볼까요.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미국시장 기준으로 콘솔용 비디오 게임회사 하나를 만들려면 적어도 3년 정도 버틸 수 있는 3천만달러의 스타트업 자금이 필요합니다. 첫 게임이 제작돼서 소개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3년이구요. 한번 개발되면 플랫폼 바꾸는게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반면 현재 아이폰용 게임은 개발사이클이 단 2개월 정도입니다. 컨셉 아이디어에서 최종 목표물이 나오기까지의 평균적인 시간이구요. 그리고 비용은 50만달러 미만입니다. 또 아이폰이 아닌 다른 플랫폼으로의 변경이 간단합니다. 게임개발의 완료가 끝이아니라 진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빠르게 완료하고 새롭게 다듬고…이게 애플 앱스토어와 아이폰이 던져준 게임업계의 첫 변화입니다.

Gold Rush



"스타크래프트" 개발회사인 블리자드(지난해 11월 엑티비젼하고 합병했다죠) 임원 출신인 키스 리는 지난해 4월 Booyah라는 아이폰용 게임개발사를 창업했습니다. Booyah는 신생회사임에도 벤처투자사로부터 4백5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후 앱스토어용 유료게임 "MyTown"을 소개해 50만 유저를 확보했습니다. 게임 개발자들에게 꿈만같은 일이죠. 개발 계획만으로도 이렇게 투자를 받고 쉽게 개발을 이뤄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니… 아…99년 벤처붐 시절이 생각나는군여…ㅋㅋ "워 크래프트"개발 담당이었던 키스 리는 "가상의 세상이 아닌 실질적인 세상에서의 벌어지는 게임을 만들려 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아이폰 사용자들의 주목을 받은거 같다"고 말합니다.

아직까지 전통 콘솔용 게임업체들이 아이폰 게임 플랫폼에 사운을 걸 정도의 관심을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생색내는 정도라고 할까요. 일단 이처럼 비디오 게임 업계를 주도하는 회사들은 앱스토어에서의 수익에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게임개발 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구조가 완연하기 때문이죠. 이들은 오히려 모빌 게임 시장을 하나의 거쳐가는 지점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케팅 툴 정도나 될까요. 자사의 게임을 아이폰 버젼용으로 간단하게 만들어서 소개하는 정도라고 할까요. 아직까지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 생겨나고있는 작은 게임 개발회사들은 접근이 다릅니다. 더 이상 큰 자금없이 게임개발이 가능하다는것과 적은 돈을 벌어도 많이 남길 수 있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나 Snoy 또 Nintendo 등의 콜솔 게임이 팔릴때마다 라이센스비용을 더이상 지불할 필요가 없으니까요. 게임개발과 게임타이틀의 주인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낮은 가격에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면서 5억이 넘는 회원들을 보유한 아이튠스 소비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또 전통 게임사와의 경쟁에서도 매우 유리한 입장에 있습니다. 유료어플이라해도 게임어플로 치면 가격대 또한 쌉니다. 가령 소니 닌텐도 엑스박스 게임이 40-50달러한다면 앱스토어 게임은 5달러 정도 일뿐입니다.

말 그대로 앱스토어를 향한 "골드러쉬"가 시작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급한 환경에서 월급에 목메달고 개발 또 개발 또 개발이라는 고난의 과정을 겪고있는 수많은 게임 개발자들이 아직까지 "엑소더스" 수준은 아니지만 거대 게임회사와 이들의 숨통을 쥐고 있는 소니/마소/닌텐도를 떠나 앱스토어를 보고 아이폰을 향해 달려들고 있는 것입니다. 현시점에서 기존해있는 비디오게임 시장을 보면 이들의 모습이 "찾잔속의 돌풍"일 수도 있겠습니다만…디지털 시장의 흐름이란게 언제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르고 더구나 누구도 예상못한 시장을 창출한 애플의 아이폰과 앱스토어 아닙니까.

Tablet as Game Device

잡스가 정말 이런 상황을 예상했을까요. 뭐 꼭 그렇던 아니던 상관은 없습니다. "노스트라잡스"로까지 숭배할 생각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가 변화를 제대로 읽고 있다면 타블렛 역시 다양한 포괄적 기능의 기기로 나타나면서 동시에 게임기로서의 승부수가 던져질 거 같다는 예상을 해볼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번 27일 행사에 잡스는 게임 업계의 파워블로거 Kotaku를 특별초청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떠서 게임과련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시장이 변한다는…ㅋㅋ
주목할 사실이 또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애플은 두 명의 게임회사 출신임원을 스카웃했습니다. 마소의 엑스박스 유럽책임자였던 리처드 티베르샴과 Nintendo GameCube 창조자이자 AMD 글픽그룹 COO였던 봅 드레빈이 그 두사람입니다. 지난 한해동안 무수한 블로거와 언론의 입을 빌려서 잡스가 창조중이라는 타블렛이 게임기 가능성에 대해 소문이 꾸준하게 흘러나온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 가장 최근인 지난 11월 애플은 아이폰 아이팟 터치용 Game Designer를 뽑는다는 채용공고를 내기도 했습니다.

미뤄 짐작가능한게 잡스가 무언가 게임 관련 기기를 제법 탄탄하게 그리고 일관성을 갖고 준비해왔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번 키노트에서 잡스가 대부분의 시간을 타블렛의 비디오 게임 기능에 할애한다해도 놀랄일이 아니죠. 따라서 타블렛이 나온다면 100% 게임콘솔 기기는 아니지만 또 다른 기능도 충분히 소화하고 있겠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기능의 비디오 게임기로써의 역할이야말로 잡스가 노리는게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참고 원문:
http://arstechnica.com/apple/news/2010/01/apple-responsible-for-994-of-mobile-app-sales-in-2009.ars?utm_source=microblogging&utm_medium=arstch&utm_term=Infinite%20Loop&utm_campaign=microblogging
http://www.cnbc.com/id/34867317
http://www.pcworld.com/article/187262/will_apples_tablet_be_a_gaming_device.html
http://www.cnbc.com/id/34958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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